글로벌 인터뷰 시리즈

일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한 번에 느끼는 법

현재 7개국 이상으로 진출 국가를 확장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사업부! 이번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팅 그룹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큰 동력이 되는 글로벌유닛 구성원을 소개하려고 해요.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국가에서 브랜드의 안정적인 정착부터 팀 빌딩까지 참여하여, 안정적인 브랜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일본팀 박주애님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01 일본팀은 무슨 일을 하나요?

Q. 안녕하세요, 주애님~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인하우스 화장품 브랜드 일본 담당 경력 7년 차이자, 글로벌유닛 일본팀에서 온/오프라인 MD 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박주애입니다.

Q. 일본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일본팀의 업무는 일본 온라인 플랫폼 및 현지 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운영 업무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및 SNS, 매체 광고를 담당하는 마케팅/PR 업무로 구성되어 있어요.

운영 업무 🛍️


큐텐, 아마존 재팬 등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오픈, 상품 등록, 가격 구조 설정 등의 기본적인 세팅 업무가 포함되고요. 플랫폼별 특성에 맞춘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인앱 광고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시켜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현지 리테일 채널과 협력하여 매장 입점부터 프로모션, 판매까지 관리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있어요. 


마케팅/PR 업무 📢


브랜드와 제품을 설득력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그들과 협업을 통해 PPL 콘텐츠를 생산하고 마켓을 진행하는 일로 구성됩니다. 또 브랜드 SNS 채널을 운영하여, 브랜드 팬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어요. 

Q. 일본 진출 초기에 있는 만큼, 일본팀은 어떤 목표를 갖고 무슨 일들을 수행하고 있나요?

일본 시장은 브랜드와 제품이 가진 신뢰도가 가장 중요해요. 일본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쉽게 시도를 하지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 단순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많이 노출시킨다고 해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전략, ‘입소문 전략’을 실행하고 있어요. 일본에는 고객들의 제품 사용 경험을 담은 리뷰 플랫폼이 많은데요. 보통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반응과 실제 사용자들의 제품 만족도를 확인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이라 판단되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여러 플랫폼과 SNS에 제품을 실제 구매해서 사용해 본 고객들의 경험을 쌓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일본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 시장의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에요. 💄

Q. 진출을 막 시작한 브랜드를 담당했을 때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브랜드를 내 손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점, 즉 브랜드 운영과 마케팅의 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주어진 일을 실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을 제안하고 기획할 수 있거든요. 현지 브랜드 방향성을 기획하는 것부터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 효과적인 곳을 찾아 광고 집행을 결정하는 것까지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요. 🤔


반면 이런 장점이 세분화된 R&R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기존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것이 편한 분이라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으며 업무를 확장해 나가고 싶고, 직접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해요.


다른 장점이라면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일본 시장은 변화가 느린 만큼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오히려 팀원들과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전략을 실행하면서, 조금씩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


진출한 지 3개월이 안되었을 시점엔 협업이나 입점 제안 메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걸 보면서, 점차 업계 내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2030대 여성들에게 편의점 잡지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 잡지에 저희 제품이 소개되었을 때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런 경험 속에서 제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는 과정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성과가 있을까요? 

최근 ‘큐텐 단독’으로 출시한 립 제품 기획세트가 기억에 남아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도 히어로 제품과 견줄 만큼 일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


일본 고객들은 ‘한정’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성향을 고려하여, ‘일본 한정’이라는 키워드를 적극 활용한 점과 개별로 구매했을 때보다 좋은 혜택으로 가격을 구성한 점이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보다, 일본 고객만을 위한 제품이나 기획 세트를 기획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맞춘 풍부한 구성을 제공하여, 저희만의 차별성을 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02 일본팀 담당자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요?

Q. 이번엔 주애님의 경험이 궁금한데요! 그동안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고, 블렌디드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첫 직장부터 블렌디드까지 화장품 브랜드사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처음 일했던 곳에서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제가 일본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했었는데요. 직접 부딪치면서 배워 나가야 하는 환경이라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커리어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일본 오프라인 시장이 활발했던 상황에 맞춰 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했어요.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지금만큼 높지 않았죠.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커머스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갔어요. 그리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운영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PR 또한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어, SNS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모두 경험하게 되었어요!


하나의 업무에 적응할 때쯤 업무 범위를 넓혀갈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잡아 나가면서 커리어를 쌓아온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블렌디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고, 진출 초기부터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껴 합류하게 되었어요.

Q. 일본 마케터에게 필수적인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두 가지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트렌드 캐치 능력이에요 ⚾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판매에 반영해야 하고, 빠르게 파악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워서 실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과 SNS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틱톡, X(트위터) 등 모니터링 계정을 활용해, 최근 어떤 브랜드와 제품의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지, 무슨 컨셉의 인플루언서가 효율이 좋은지 등을 확인하고 있죠.


다른 하나는 무엇보다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해요 🗾


한국과는 다른 일본 소비자만의 특징을 고려하여, 일본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해요. 예를 들어 브랜드 온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할 때에도 한국 채널을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감도를 유지하면서도 일본 소비자들이 반응할 만한 무드에 맞춘 콘텐츠를 기획해야 해요.

Q. 국내에서 일본이라는 해외 국가를 담당하고 있어서, 물리적 공간의 제약으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질문 주신 것처럼 일본 현지에서 오프라인 PR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해요. 온라인은 SNS가 발달함에 따라 쉽게 확인하기가 쉬운데, 오프라인은 직접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즉각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SNS와 기사를 모니터링하거나, 현지 대행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해요. 

03 블렌디드 일본팀은 어때요?

Q. 일본팀이 구축되는 과정에 합류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블렌디드에서 팀을 빌딩해 나가는 과정은 어땠나요?

솔직히 쉬웠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원과 함께하기 위해 피플팀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블렌디드에 처음 합류했을 당시엔 홀로 일본팀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블렌디드는 입사 3개월 차를 온보딩 기간으로 두고, 매월 피플팀과 온보딩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미팅을 통해 블렌디드와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그리고 피플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일본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팀원이 어떤 성향과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구체화해 나갔어요. 이후 충원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을 때, 피플팀과 긴밀하게 논의하여 최적의 팀원을 채용할 수 있었죠.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의 안정적인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팀원들과 재밌게 일하고 있어서, 그동안 팀을 구축하며 힘들었던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았구나를 느낍니다.

Q. 여러 회사들을 경험하신 주애님께서 블렌디드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업무적으로는 자율성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 방향의 키를 직접 잡아나갈 수 있는 환경이에요. 마케팅 전략부터 온/오프라인의 유통 전략까지 업무 AtoZ를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다만 그만큼의 책임감도 따르기 때문에, 자유도가 높은 점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성장해 나가고 싶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펼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잘 적응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실 것 같아요.


근무 환경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제가 아닐까 싶어요. ⏰


보통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가장 바쁜 시간대가 다른데요. 저희 팀 같은 경우, 운영파트는 오전이 제일 바빠요. 각 플랫폼별 전일 매출 데이터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반면 마케팅/PR파트는 인플루언서 대행사와 소통하는 일이 잦다 보니, 오후 시간에 주로 업무가 이루어져요. 이런 업무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여,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으로 체력적 소모가 큰 데, 재택근무제를 함께 병행하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고 분석이나 기획 업무에서 더욱 몰입도를 가져갈 수 있어요.

Q. 앞으로 합류하게 될 예비 동료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장하는 브랜드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서, 함께 노를 저어나갈 선원을 찾아요 🛳️


K-뷰티 대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브랜드 안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재밌게 즐기면서 일할 사람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특히 일에서 재미를 느껴야 높은 몰입도를 가질 수 있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